[뉴스핌=김성수 기자]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반중국 시위가 벌어져 공장 10곳이 불타고 약탈당했다.
이번 시위는 수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폭동이라는 진단이다.
중국 회사의 석유 시추 현장에서 중국 해경선(오른쪽)이 베트남 어업감시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익명을 요구한 공단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공장은 (알고 보니) 중국 공장으로 오인된 대만 소유 공장이었다"며 "현재 공단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베트남 국기를 흔들면서 공단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파라셸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일(현지시각) 양국 선박 간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석유 시추선이 파라셸 군도 인근으로 접근하자 양국 선박들 간 물대포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 반중국 감정이 거세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반중국 시위를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