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포스코가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인 메첼의 자회사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분 인수 대상으로 지목되는 업체는 러시아 극동부에 위치한 야쿠티아 공화국에서의 대규모 광산 개발권을 취득한 메첼의 자회사 엘가우골이다.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고르 주진 회장이 이끄는 메첼사가 최근 포스코와 중국의 바오산 스틸에 엘가우골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포스코가 한 일본계 은행과 손잡고 지분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일본국제협력은행 측 대변인은 만약 다른 아시아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면 메첼과 협력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국 바오산 스틸 역시 엘가우골 인수 논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중국 경제통상협력센터의 세르게이 사나코예프 국장에 따르면 바오산 스틸은 6개월 전부터 메첼사와 엘가우골 지분 인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바오산 스틸은 엘가우골 프로젝트의 지분을 기존 26%에서 50%까지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인프라망 건설 등의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메첼은 현재 엘가우골 지분의 거의 전량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0.01%의 지분은 국책은행인 VEB은행이 소유하고 있다.
메첼은 부채 상환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상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메첼의 부채 구묘는 94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메첼과의 지분 인수 협상설은 사실 무근이며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