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구글이 국내 유료방송업체인 CJ헬로비전을 통해 크롬캐스트를 선보인 가운데 유료방송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사가 IT 공룡기업과 제휴한 점은 시장 이슈로 작용되겠지만 크롬캐스트가 유료방송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 PC 등에서 볼 수 있는 영상ㆍ영화 등 콘텐츠를 TV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미러링(mirroring) 기기다. 일반TV도 고가의 스마트TV처럼 온라인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CJ헬로비전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크롬캐스트를 국내 출시, 옥션 G마켓 하이마트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국내 사업자가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크롬캐스트는 TV에 HDMI단자 연결 후, 휴대폰 등 기기를 통해 CJ헬로비전의 ‘티빙’ 웹사이트(앱)을 실행하면 된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와도 연결 가능하다. PC환경에서는 윈도우, 맥OS,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판매 가격은 4만9900원. 에브리온TV가 3월 출시한 에브리온TV 캐스트 9만9000원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CJ헬로비전은 개인미디어가 확산되는 만큼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롬캐스트가 환영받을 수 있는 점은 1인 가구와 젊은 세대층의 욕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여러명이 모여 TV를 시청했으나 최근에는 각자 원하는 것을 보려는 개인미디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선 크롬캐스트가 시장 이슈는 분명하지만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롬캐스트가 방송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크롬캐스트는 저작권 문제에 따라 지상파 방송이 빠져 있다”며 “다만 크롬캐스트가 유료방송 시장에 새로운 고민을 던진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