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이 1분기 농협은행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30억원에 그쳤다. 순이자마진(NIM)하락에다 STX그룹 부실 여진이 겹친 영향이다.
농협금융은 1분기 지배주주지분 기준 순익이 3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98.3% 급감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350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명칭사용료 815억원을 부담하기 전 농협금융의 순익은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75.4% 감소한 것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에 대해 "NIM하락과 농협은행의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 주식 손상차손(1192억원) 및 대손충당금(1034억원) 추가 적립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순이자손익은 1조51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3억원(2.9%) 증가했고, 순수수료손익은 738억원으로 29억원(3.8%)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2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7613억원으로 779억원(11.4%) 늘어났다.
NIM하락과 STX그룹 부실 여진에 따라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1분기 35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명칭사용료 731억원 부담 전 순익은 204억원이다.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은 각각 232억원, 151억원을, NH농협증권,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은 각각 68억원, 32억원, 33억원, 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