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낙폭은 미미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등락이 전반적으로 제한됐다.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인도 루피화가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 가까이 하락한 1.3700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도 0.11% 하락한 139.1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0.05% 소폭 내린 101.53엔으로 등락이 지극히 제한적이었고, 달러 인덱스 역시 0.02% 소폭 오른 80.0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매도 전략이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달 부양책 시행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맥닐 커리 기술적 전략가는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 대비 유로화 매도에 여전히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 주택 착공이 107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2% 급증했다.
반면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81.8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인도 루피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총선에서 제1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결과가 경제적으로 커다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따라 루피화는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상승했다. 인도국민당이 예상대로 승리할 경우 보다 과감한 경제 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남아공 랜드화 역시 0.5% 상승했고, 중국 위안화는 정부가 수출 부양을 위해 통화 평가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