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안전업무를 강조하며 행정안전부에서 이름을 바꾼 안전행정부가 사실상 해체돼 옛 내무부 기능만 담당하게 됐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수습과 안전관련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 ‘관(官)피아’(관료+마피아) 양산과 공무원의 기강을 바로잡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직 및 인사 기능도 안행부의 업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안행부는 행정자치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안행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조직 기능을 안행부에서 분리해서 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행부 조직은 현재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안전’업무가 빠지면서 이름도 행정부 등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행부 조직은 기획조정실, 창조정부조직실, 인사실, 전자정부국, 안전관리본부, 지방행정실, 지방재정세제실과 장차관직속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박 대통령이 안행부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창조정부조직실, 인사실, 전자정부국, 안전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경찰위원회 등 소속기관이다.

안행부는 공무원 전체 조직과 인사 권한을 쥐고 정부부처 중에서도 강한 조직으로 꼽혀왔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관련해서 할 말이 없다”며 “안행부가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 안전행정부 조직도(도표=안전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