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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트렌드] 금값도 박스권?‥"들고 갈까 말까"

기사등록 : 2014-05-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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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심 5개월만에 ↓..올해 1200~1300$ 예상

[뉴스핌=이에라 기자] 금(Gold)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뒷걸음질쳤다.
 
금값은 지난해 30% 가까이 급락했지만, 연초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미국 경제 회복감이 커지자 또 다시 매력도가 내려갔다.

19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금에 대한 단기 및 중기 투자심리가 5개월만에 하향 조정됐다. 장기 투자심리도 1개월만에 방향을 바꿨다.

금에 대한 추세적 투자심리는 지난해 12월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당시 '비중 축소'에서 지난 4월 '비중 유지' 수준까지 올라선 것.

그러나 최근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하향된 점이 주목된다.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나타나는 달러 강세 등이 금값 하락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9일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 주간 단위로 3주만에 처음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도매지표가 개선된데다 10월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금값 하락세를
부추긴 것이다.

금값이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연말 온스당 1200달러 수준에 머물던 금값은 현재 13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 관련 투자상품에도 신중히 접근하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장기적으로 금값이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과거처럼 큰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피하라는 얘기다.

김영조 현대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중국의 금 수요가 올 초까지만해도 견조했지만 3월 이후 많이 줄어들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봤을 때도 금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 가격이 올라야만 수익을 내는 펀드, ETF 대신 금값이 일정부분 떨어져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텝다운형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10년 투자 사이클을 예상하면 금에 투자할 만 하다"며 "다만 미국의 테이퍼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향후 금리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을 예상한다면 현 시점에서 금에 대한 투자는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리스크가 부각되면 금값이 잠깐 반등할 수는 있지만 단기 가격대를 1200~1400달러로 놓고 봤을 때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는 금 값이 온스당 1200~135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 기준 국내 금펀드(ETF포함)의 성과는 평균 9.84%이다. 커머더티형 펀드의 성과인 7.71%를 2%p 웃도는 결과다.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가 12.61%로 가장 뛰어난 수익을 냈고 'IBK골드마이닝자[주식]A',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도 각각 10% 이상의 성과를 냈다.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삼성KODEX골드선물ETF도 8%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1개월 성과는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한BNPP골드 1[주식]'와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는 각각 -2% 안팎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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