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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UAE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 참석

기사등록 : 2014-05-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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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자로 세계무대 데뷔...마산서 37일만에 운송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바카라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이 원자로(APR 1400)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 해외에서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이다.

이날 설치된 원자로는 지난 3월17일 마산 항에서 출발해 아부다비항 미나자이드까지 약 1만3320km를 35일 동안 항해해 UAE에 도착했다. 다시 바지선에 선적해 320km를 48시간 운항해 지난달 30일 바카라원전 현장에 도착했다. 바카라원전 현장은 아부다비 시내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져있다.

이후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안전성을 입증 받아 설치됐다.

이 원자로는 높이 14.8m, 내경 4.6m, 두께 30cm, 총중량 533톤으로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됐다. 또 최소 60년간 고온, 고압, 고방사능을 견디며 원전의 심장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

한·UAE 양국은 이날 원전분야 고급인력 진출과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3건의 협력 MOU도 체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전KPS의 운영·정비 인력 약 1500여명이 올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UAE에 파견된다. UAE 원자력공사는 우리나라 주요 공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10여명을 직접 채용할 예정이다. 또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쉽 MOU에 따라 매년 각각 30여명의 대학생이 UAE 원자력공사와 한국 원전관련 공기업에 인턴으로 파견된다.

또한 UAE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UAE 내 설계 보수 검사 등 관련 서비스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날 설치식에 만수르 빈 자이드알 나흐안 부총리겸 대통령실 장관이 참석, 박 대통령과 함께 원전건설 현황을 청취하고 공사 관계자 및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건설 및 운영사업인 UAE 원전사업은 오는 2017년5울 1호기부터 4호기까지 1년 단위로 준공 계획이다. 이는 중동지역(이란 제외) 최초 원전 건설사업이기도 하다. 수주금액은 약 186억달러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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