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코스트코가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광역도시를 넘어 지방 중소도시까지 본격적으로 출점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달 의정부점 오픈에 이어 오는 3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에 국내 11호점인 천안점을 연다.
이번에 문을 여는 매장은 코스트코가 지방 중소도시에 여는 첫 번째 매장이다.
그 동안 코스트코는 서울의 양재점과 양평점, 상봉점, 경기도의 일산점, 광명점, 의정부점을 포함해 지방의 부산점, 울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왔다.
다만 이번 천안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방 출점의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이번에 문을 연 코스트코 천안점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상권(5km 이내)에 입점함으로써 두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스트코는 천안점에 청과야채, 선어, 정육, 델리 등 매장과 함께 푸드코트와 타이어 센터 등을 운영하며 기존의 회원제 정책을 유지해 이마트에 쏠려있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스트코는 천안점 이외에도 오는 2016년 1월까지, 코스트코 순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순천점 오픈을 통해 호남 지역의 첫 코스트코라는 상징성과 함께 본격적으로 전국단위의 대형마트로 나아가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순천지역 중소상인과 순천시의회 등 정치권은 물론 순천시까지 입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건축계획 심사가 통과됐음에도 향후 분쟁의 여지는 다분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일반 대형마트와는 업태가 다르지만 창고형 할인매장으로서 기존의 마트와 달리 이점이 분명하게 있다"며 "이미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요지에 코스트코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향후에는 지방 출점 가속화가 더욱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