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나타난 소비 위축이 경제지표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종의 부진을 역대 두번째 큰 규모를 기록한 수출이 4월 산업활동 지표를 끌어올릴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건이 소비와 서비스업종에 부정적이지만 지표로 나타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오는 30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 Preview : 4월 산업활동, 세월호 영향 얼마나?
4월 산업활동 지표는 수출이 전체 생산을 견인하는 가운데 휴대폰 영업정지 효과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소비 및 서비스업 부진으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수출은 503억1500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504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도 43만3799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2.3% 늘었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산업생산 지표들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4월에는 세월호 영향으로 소매판매, 서비스업 활동 지표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계절적 영향으로 선행지수가 내려갔는데 전반적으로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꾸준히 완만하게 회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는 부진하겠지만 수출이 견인하면서 전반적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0.9% 증가해 3개월 만에 확대전환 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0.1%, 1.6% 증가했으며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 Review : 취업자·실업자 동반 증가세 지속
4월에도 취업자와 실업자가 함께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됐다. 이는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했던 사람들이 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취업자는 지난해 4월에 비해 58만1000명 증가했는데 2월 83만5000명, 3월 64만9000명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실업자는 103만명으로 같은 기간 20만5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3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나타난 소비와 서비스업 부진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