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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물]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 천루위 주식부자 등극

기사등록 : 2014-05-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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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의 유명 MC이자 앵커인 천루위(陳魯豫)가 지분을 소유한 한 방송미디어 업체가 상장을 앞두면서, 그가 주식부자가 될 것이란 소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매체는 최근들어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 유명배우 쑨리(孫儷)와 황샤오밍(黃曉明),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을 비롯한 유명인사가 상장사 지분 소유로 하루아침에 주식부자로 떠오른 가운데, 중화권 유명 방송인인 천루위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천루위가 상당수 지분을 보유한 베이징(北京)의 한 방송미디어 업체인 넝량잉스(能量影視)가 차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밤(현지시간) 넝량잉스는 차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1950만주를 발행해 2억3200만 위안(약 3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루위는 현재 넝량잉스 지분 5.57%(325만주)를 보유, 3대 주주에 올라있다. 2010년부터 그는 넝량잉스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봉황TV 인기 프로그램 '천루위와의 데이트' 중 한장면. 천루위(陳魯豫 오른쪽)와 홍콩 유명 여배우 장만옥.[출처=바이두(百度)]
천루위와 넝량잉스의 인연은 매우 깊다. 천루위가 진행하고 있는 홍콩 봉황(鳳凰) TV의 인기 프로그램 '천루위와의 데이트(魯豫有約)'가 넝량잉스에서 제작하고 방송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1998년 방송을 시작한 '천루위와의 데이트'는 1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루위와의 데이트'는 유명 배우, 정치인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다양한 인물을 초청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태의 방송 프로그램이다.

홍콩에서 방송되던 이 프로그램은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2008년 후난(湖南) TV, 2010년 안후이(安徽) TV 등 중국본토 방송국을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다.

중국 매체는 넝량잉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천루위와의 데이트'가 회사 영업수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차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천루위의 몸값이 현재보다 두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13년 천루위의 연봉은 775만 위안(약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70년 베이징(北京)에서 태어난 천루위는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회이주(回族 회족) 출신이다.

그의 이름 '루위'는 부모님의 본적인 산둥(山東)성과 허난(河南)성의 약칭인 '루(鲁)'와 '위(豫)'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중국 우수 방송인재 양성 메카인 '중국촨메이(傳媒)대학' 외국어학과(국제뉴스 전공)를 졸업했다.

이미 대학 재학 당시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문화교양 프로그램인 '이위안펑징셴(藝苑風景線)'의 진행자를 맞았던 그는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1994년 'CCTV 인기 방송진행자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6년 홍콩 봉황(鳳凰)TV로 이직하면서 그는 방송진행인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된다.

봉황 TV에서 1998년 방송을 시작한 '루위와의 데이트'가 15년 넘게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고, 홍콩 중국본토 반환은 물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 미국 대선 등 굵직굵직한 세계 주요 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는 앵커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중화권 진행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는 2010년 '중국 국가이미지 광고' 모델 중 한명으로 발탁됐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회장 등 사업가에서부터, 야오밍 등 유명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유명 인사들이 대거 출연, 중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목적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2011년 뉴욕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중화권 방송가에서는 천루위가 편안한 발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게스트와의 소통에 탁월한 재주를 가진 방송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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