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전산시스테 교체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이사회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 이르면 27일에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3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7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다시 열어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안건과 관련해서는 "오늘 논의하던 것을 다음주 다시 감사위에서 논의하고 논의사항에 대해 다시 이사회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감사위원회에서 말할테니 제가 얘기할 건 아니다"며 "27일에 감사위, 이사회 열어서 계속 논의한다. 이게 이사회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와의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경쟁이나 갈등일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사회를 만날 거수기라 하다가 토론이 이뤄지면 갈등이라고 얘기하면 곤란하다"며 "이사들끼리 모여서 은행에 가장 좋은 방안을 논의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니까 갈등으로 안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산 시스템 교체 재입찰 진행을 두고는 "4월24일 이사회 결정있었고 의사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니까 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일정과 관련, "이사회 일정은 변동 가능할 수 있다"며 "(이사회 일정은) 다음주에 하기로 했을 뿐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