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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달러예금 이자 천차만별...광주銀, 신한銀보다 2배 높아

기사등록 : 2014-05-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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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 시대 외화예금 활용법

 

[뉴스핌=윤지혜 기자] # 서울 강남에 사는 기러기 아빠 이성환(48)씨는 최근 환율이 급락하자 외화예금을 이용해 달러를 분할 매수 하기 시작했다. 환율이 1025원에 도달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사들여 외화예금에 예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은행마다 이율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무려 광주은행은 신한은행의 두배에 이르는 것이다.(1년 만기 기준) 

최근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자산가에서 수출입기업에 이르기까지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달러 값이 싸졌을 때 미리 사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은 584억2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 대비 73억2000만달러(12.5%) 증가한 수치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24억7000만달러)이 66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59억5000만달러)은  6억5000만달러 늘었다.

유익선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증가는 해외투자를 하려는 주체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종전에는 외화예금 계좌가 기업의 수출입 창구로 주로 이용됐다면 최근에는 개인 자산가들까지 외화예금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외화예금금리도 천양지차…최대 두 배까지 차이

최근 달러 약세에 뭉치돈이 몰리는 외화예금 금리는 국내정기예금 금리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은행별 이자율을 취합한 결과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기업, 외환, 산업 등)의 3개월 만기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0.11%~0.46%다.  6개월 만기와 1년만기는 각각 0.25%~0.62%, 0.46%~0.99%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광주은행이 1년만기 0.99%로 금리가 가장 높다(26일 기준).

  

은행별 외화예금 이자율, 26일 기준(단위:%)
<그래픽=송유미 기자, 출처=연합인포맥스>

환전수수료는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외화예금에 예치할 때 환전수수료를 99% 절감 해주고 있고 예금 만기 후 인출 시에도 매매기준율에 가까운 환율을 적용한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외화예금 이용시 환전수수료를 거의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관계자도 "거액 예치자 뿐만 아니라 일반고객들에게도 환전수수료 우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예금상품에 포함돼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화예금은 이자율이 1%대 미만이지만  원화예금처럼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된다. 다만 환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자산전문가들은 환차익이 비과세되기 때문에 거액자산가들이 저금리에도 외화예금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광주, 산업, 우리, 외환은행은 최소가입 제한금액 조차 없어

외화 예금은 가입자격에 제한이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일단위,월단위 등 기간을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대부분 100달러 수준이나 일부 은행(광주, 산업, 우리, 외환)은 가입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기도 한다. 또 예치 기간은 7일부터 3개월,6개월, 최장 1년~3년까지 다양해 예치 기간별 고시된 이율을 적용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매일 달러를 거래하지 않는 개인 예금자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주로 가입하는 반면 1원의 환율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수출입기업들은 약정기간이 짧은 3개월짜리를 선호 한다"고 설명했다.

◇ 환율 전망 제각각이지만 "지금이 저가 매수하기에 적정시기"

시장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원화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최저점이라고 관측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세자릿수' 환율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현재 달러화가 저평가 돼있어 향후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는 충분하다는 데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환율 예상은 조심스럽지만, 지금 저점에 다다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을 대비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며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갖는 자산가들이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금은 달러가 약세지만 미국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끝낸 후 금리상승에 나서면 달러 가치가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초 있을 달러 강세 기대감에 사람들이 지금이 달러에 대한 환차익을 얻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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