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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원 하락시 車 매출 4200억 감소

기사등록 : 2014-05-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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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한국자동차산업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26일 '원/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며 한국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영향을 현지 판매단가 인상 등을 통해 상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수출금액이 축소되고 매출액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약 4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평균 1064.75원이었던 환율은 5월 1021.5원까지 급락하며 40원이상 환율이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조 6000억원 상당의 자동차 매출이 환율 때문에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대수가 309만대로 전년 317만대보다 이 2.7% 줄었음에도 완성차 수출액은 486억 5000만달러로 전년(472억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평균 수출가격이 5.7% 오르는 등 해외시장에서 완성차 메이커들이 제값받기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도 해외로의 공급확대 등으로 수출액이 5.7% 늘어나며 사상 최초 무역수지 흑자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환율 환경이 악화되며 완성차는 물론 부품산업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 및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신차 및 미래 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가 어려워지고 마케팅 비용 등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판매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환율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미국 연준이 IT버블 붕괴, 9.11 사태 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2004년 하반기와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이 때 원/달러 환율은 100원이상 급락했었다"고 지적해다.

이어 "국내 수출기업은 원화 강세 기조의 장기화 및 환율 900원 시대에 대비해 원가절감 및 내부 효율성 강화에 주력하고 정부차원에서도 국내 경제 및 산업 전반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환율의 안정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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