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갈등과 관련, "오는 30일 국민은행 이사회에서 원칙과 절차를 존중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갈등이 이번 30일 이사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을 방문해 이건호 행장, 김덕수 국민카드사장, 윤웅원 부사장(CFO), 김재열 전산담당 전무(CIO), 정병기 상임감사위원, 박지우 부행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또한 "은행에서 이사와 협의해 처리해야 할 이슈가 외부로 표출돼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주주와 국민의 신뢰가 실추됐고 그룹이미지도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은행 내부에서 물의가 빚어진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그간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갈등에 대해 "은행에서 해결할 일"이라고 말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날 발언으로 사태에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전산시스템 교체룰 둘러싼 내부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두번째 이사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아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