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현대그룹이 매각할 예정인 현대증권이 최근 잇달아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앤알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610억원 어치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하기로 했고 현대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했다.
현대엘앤알은 현대증권에 반얀트리호텔(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에 대한 공사대금 채권과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발행 보통주 및 상환우선주, 외환은행 예금 채권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현대엘앤알은 지난 2012년 반얀트리호텔(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주주는 현대상선(49.0%), 현대엘리베이터(23.1%), 현대로지스틱스(23.0%), 현대증권(4.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증권은 현대유엔아이의 유상증자에 2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고 지난 3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도 62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등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작년 말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에서 현대증권을 매각키로 했고 현재 자문사로서 산업은행이 매각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