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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왈 한국SC은행장 "추가 통폐합·인력 구조조정 없다"

기사등록 : 2014-05-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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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 중요한 시장될 것…시장 일각 철수설 일축"

[뉴스핌=김연순 기자]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아시아 내 한국시장의 전략적인 위상을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아제이 칸왈 행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그룹의 동북아시아 총괄본부가 된 것은 앞으로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내에서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고객과 직원들에게도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이 지난 4월부로 일본과 몽골을 아우르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동북아시아 총괄본부로 격상된 것은 그룹에서 한국시장의 전략적인 위상을 인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칸왈 행장은 시장 일각에서 수그러들지 않는 SC은행의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은행업계가 전반적으로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룹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한국시장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하려고 하고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에 칸왈 행장은 올해 말까지 50개 지점에 대한 통폐합 외에 추가적인 통폐합은 없을 것이며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SC은행은 작년말 기준 343개의 지점 가운데 약 50개를 올해 연말까지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이 통합되면 피통합점포 직원의 경우 직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점포 통폐합의 경우 현재 계획에서 추가적으로 늘어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칸왈 행장은 50개 지점 통폐합의 경우에도 글로벌 환경 변화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최근 비대면 거래의 비중이 늘고있는 만큼 고전적인 점포 형태를 탈피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점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최고의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을 통한 디지털 메인뱅크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하게 디지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또한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물리적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냐 디지털에 투자할 것이냐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하는데 고객들 입장에서 디지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칸왈 행장은 이어 "지속적으로 디지털뱅킹에 투자할 것이고 최고의 모바일 및 디지털뱅킹 서비스로 소매금융시장을 선도해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중 대출서비스까지 모바일로 탑재한 태블릿 뱅킹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칸왈 행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뱅킹 강화와 함께 자산관리(WM) 부분에 있어 오는 2016년까지 수익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PB(Private Banking) 런칭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부의 축적 수준으로 볼 때 투명하고 명확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자산관리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소매, 부유층 고객, 기업고객에 이르기까지 모은 고객군에 통용되는 신뢰받는 자산관리 전문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위안화 비즈니스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영국 등에서 역외 위안화센터 구축에 관여하고 있고, 영국에서는 중국농협은행과 제휴해 위안화 결제 솔류션을 제공하고 있다.

칸왈 행장은 "홍콩이나 대만 등에서 거둔 위안화 비즈니스 성공사례와 국제적인 위안화 리더십을 활용해 한국의 위안화 허브 구축 전략에도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중국과의 교역 현황에 비춰볼 때 위안화 비즈니스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집중해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저축은행과 캐피탈 매각에 따른 지주회사 체제의 해체 여부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칸왈 행장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경우 한국에서 전략적인 방향으로 생각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하기에는 바람직하기 않은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매물로 내놨다"면서 "지배구조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해선 당장 답이 나와 있지는 않고 어떤 것이 효율적인 것인가에 대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칸왈 행장은 지난 1992년 인도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입행한 뒤 지난 20여 년 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소매금융 대표를 포함한 주요 요직을 거쳤다. 또한 동남아시아 소매금융 지역본부 대표를 맡아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브르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소매금융 전략 개발 등을 총괄했으며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는 2년 동안 대만스탠다드차타드 CEO를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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