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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워리더] 세계4위 미디어기업 이끄는 필립 다우먼

기사등록 : 2014-04-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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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전문 변호사에서 미디어그룹 비아콤 경영자로 변신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4위의 미디어기업 비아콤(Viacom)을 움직이는 필립 다우먼 회장은 미디어·엔터산업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불리고 있다.

M&A전문 변호사에서 출발한 그는 어떻게 거대 미디어그룹을 움직이는 전문경영인이 됐을까? 여전히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말하는 다우먼 회장, 그는 누구일까?

 

◆ 필립 다우먼은 누구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뉴스코퍼레이션의 뒤를 이은 세계 4위의 미디어기업을 이끌고 있는 다우먼 회장은 프랑스 이주민이었던 헨리 다우먼의 아들로 태어났다.

라이프매거진 사진기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뉴욕에서 성장한 다우먼 회장은 이미 13살때 미국 대학수능시험인 SAT에서 16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머리가 좋았다.

16살에 예일대학교에 입학한 다우먼 회장은 예일대에서 멈추지 않고, 졸업 이후 곧바로 캘리포니아 로스쿨에 입학한다. 로스쿨 졸업후 로펌에 입사한 그는 한해 2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는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된 다우먼은 1987년 섬너 레드스톤이 비아콤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레드스톤과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깊었던 그는 레드스톤의 파라마운트, CBS 인수를 도왔으며, 1987년 비아콤 이사직을 맡은 후 1993년 비아콤 법무총괄책임자이자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때 다우먼은 55만3000달러의 연봉과 9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으며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이어 2005~2006년 CBS에서 대표직을 병행한 다우먼은 2006년 비아콤 대표이사 및 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M&A전문 변호사에서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가 된 다우먼 회장, 하지만 그는 명석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대학시절 만난 연인과 결혼에 골인한 로맨티스트다.

다우먼 회장은 예일대 학생일 당시 룸메이트였던 친구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지는데, 그 여동생이 현재의 부인이다.

◆ 비아콤은 어떤 기업

1971년 설립된 비아콤(Viacom)은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뉴스코퍼레이션의 뒤를 잇는 세계 4위의 미디어기업이다.

'비디오 앤 오디오 커뮤니케이션(Video & Audio Communication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처럼 영화와 케이블TV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비아콤은, 파라마운트픽처스, MTV, BET, VH1, CMT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자회사를 통해 영화 제작 및 배급, 방송, 비디오 게임, 뉴미디어 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 진출한 비아콤은 영화와 TV, 모바일,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전 세계 6억명 이상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6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약 170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전세계에 퍼져 있는 시청자들은 비아콤의 가장 큰 강점이다. 또한 비아콤은 지난 7년간 이어오던 유튜브와의 저작권 소송을 올해 마무리 지으며 큰 리스크를 제거했다.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아콤과 유튜브는 지난 3월 길었던 저작권 소송을 종결하고 양사 간의 긴밀한 사업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아콤은 지난 2007년 수천 건의 TV 프로그램이 불법적으로 유튜브에 업로드돼 있다고 지적하며 10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필립 다우먼 비아콤 회장 [출처:배런스]
다우먼 회장은 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콘텐츠 제작자가 저작권을 위반한 사례를 일일이 찾아서 삭제를 요구하는 어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공론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비아콤 주가는 18일(현지시각) 기준 84.15달러, 시가총액은 369억달러다. 작년 매출액은 13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4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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