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수업체 자산 주식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증시에서 군수 관련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군수장비 시장에 대한 민간 투자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군수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총장비부는 최근 군수장비 시장 민간투자 개방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시장진입 제한을 완화하고 인가 및 수속 간소화, 군수장비 가격 결정 및 세수정책 개선 등이 포함됐다.
이는 군수시장의 경쟁을 유도하고 민간기업의 군장비 생산과 유지보수 및 연구개발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중국인민해방군은 앞으로 군장비 구매사이트를 개설해 정기적으로 무기와 기타 장비 구매를 공개 입찰할 예정이다.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갈등이 높아지고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면서 군수 종목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특히 기관들이 관련주를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선완(申萬)증권 연구소가 분류한 1급 업종 가운데 군수 관련주 오름폭은 지난주 2.63%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보윈신차이(博雲新材〮002297) 중항지뎬(中航機電〮002013) 항톈(航天)통신(600677) 훙두(洪都)항공(600316), 항톈(航天)동력(600343) 등 군수관련 업체는 상승폭이 5%에 달했다.
특히 리튬전지 생산업체인 청페이지청(成飛集成〮002190)은 지난 19일 자본 차입을 받으면서 젠 전투기와 미사일 등을 생산할 수 있게 되자 주가가 폭등하면서 9일간 일곱차례나 거래가 중단됐다. 열흘동안 이 회사의 주가는 70% 올랐다.
이처럼 군수 분야 호재가 계속 쏟아지면서 관련주들은 향후에도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펀드사 투자 책임자는 “고령화에 따른 의약, 환경 오염으로 인한 신에너지, 국력 신장을 위한군수 등 3개 업종이 앞으로 가장 핫(hot)한 종목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투자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베이징의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군수 업종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은 분명하지만 기밀유지와 자산 주식화 정책의 불확실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