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 전경 |
[뉴스핌=김지나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풍성해질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4.5%를 보유한 대주주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상장을 통해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지난 2011년 생물학적 의약품(바이오 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인천 송도에 세워졌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지분율 42.55%, 삼성물산이 9.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전년도 영업손실 1463억원, 834억원을 각각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을 맡을 합작법인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율 85%,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이 15%를 갖고 있는 회사다.
삼성은 이처럼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과 ‘연구’를 각각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바이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연구 등에 오는 2020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도 이미 세운 상태다. 이 때문에 공장증설, 해외업체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서 3만 L 규모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015년 완공을 목표로 7억 달러를 들여 15만 L 규모의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바이오 관련 업체 지분 50%(7000만주)를 725억9700만원에 오는 7월1일자로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공동연구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진행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잠재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제약 컨설팅 및 시장조사기관인 IMS Health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0년 1380억 달러에서 2015년 2000억 달러, 2020년 25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우, 110억~250억 달러 범위 내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