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팔레스타인 양대 세력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하마스가 구성한 통합정부가 2일(현지시각) 공식 출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출범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협력 의사를 밝힌 반면,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측의 행동에 따라 판단하겠다"면서도 "현재로는 통합정부와 협력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정부가 "기술관료 중심의 과도 정부이며 하마스와 연계된 장관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주앙 발레 데 알메이다 미국 주재 EU 대표도 "통합정부의 구성 자체보다 실질이 쟁점"이라며 "유럽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정부가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와 평화협상의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통합정부 뒤에는 테러조직 하마스가 배후에 있다"며 미국의 협력 의지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안보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와 평화협상을 하지 않을 뜻을 밝힘과 더불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PLO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비롯된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테러행위의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사진 :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