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트위터가 음악 서비스로 승부수를 걸 모양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나 스포티파이(Spotify) 같은 음원 서비스 업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인만큼 인수 규모도 수백억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트위터는 월가에서 사용자수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 그동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이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여러 모로 고심해 왔다. 그동안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1분기 트위터 사용자수는 2억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율 30%보다 떨어진 것.
(출처=포브스) |
트위터의 이러한 시도는 애플의 비츠(Beats) 인수와 비견될 만하다. 애플은 '닥터 드레' 브랜드로 잘 알려진 헤드폰 등을 판매하고 음악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 비츠를 30억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알리 로위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베를린 소재 스타트업 사운드클라우드와의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원을 자율적으로 업로드하고 사용자들이 공유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출처=와이어드) |
FT는 트위터가 사운드클라우드의 라이벌인 스포티파이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말 4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판도라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데 판도라의 시가총액은 50억달러 가량으로 더 크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위터가 이 두 업체와는 아직 협상에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도 지난달 트위터가 사운드클라우드와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성과없이 끝냈고,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소재 유사 업체 사운드하운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가 현재 음악 서비스 업체를 살 만큼의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21억달러를 조달한 트위터의 현재 자금 조달력(credit line)은 약 10억달러. 수익은 내고 있지 못하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