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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여기서 끝이 아니다"…디플레 탈출 의지 피력

기사등록 : 2014-06-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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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시, 추가 완화로 신속히 나설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오늘 우리가 발표한 것들은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양적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은행 예치금에 대한 마이너스 예금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나 드라기 총재는 이보다 더 강한 수준의 부양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의 공포를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피력했다.

5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패키지는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끝난 것이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결정했다"며 "여기에는 추가 금리 인하와 장기대출프로그램, 자산담보부증권(ABS)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장기화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우리의 한도 안에서 비전통적인 조치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5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0.5% 하락하며 ECB의 정책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가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츠의 그랜트 루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다"며 "드라기는 모자에서 두마리의 토끼를 꺼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하는 동시에 주요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초단기 예금금리를 현행 0%에서 마이너스 0.1%로 낮췄다. ECB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제로 수준의 예금금리를 유지해왔다.

또 한계 대출금리도 0.75%에서 0.4%로 인하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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