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2일 코코아 선물 가격에 엘니뇨 가능성이 미반영됐다며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크로스에셋팀 연구원은 "미래 가격수준을 반영하는 반기별 코코아선물가격 곡선이 우하향하고 있어 엘니뇨 가능성이 반영이 안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연구원은 "예상대로 하반기에 엘니뇨가 발생한다면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서아프리카 지역의 가뭄에 의해 생산부족이 심해질 것"이라며 "투기자금이 몰려올 상황을 가정하면 하반기에 전고점을 향한 코코아의 상승 탄력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코코아는 코트디브와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에서 70% 이상이 생산된다.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의 순이다.
S&P GSCI 원자재 지수 24개 종목 중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형품목이다. 그러나 구성품목 중 가장 안정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여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생산 부족이 전망되는 점도 가격 상승세를 예상케 하는 이유다.
고 연구원은 "2년째 코코아의 공급부족 현상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며 "영세한 생산구조와 재배지역의 가뭄으로 생산이 수요를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코아는 경작면적이 1~2 ha에 불과한 소규모 생산자들에 의해 재배되며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다른 열대농작물에 못미친다"며 "반면 경기회복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고 인도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의 소비성장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