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청와대가 중폭 수준의 내각 편을 발표하자 관가에서는 새 경제팀에 대한 추진력과 불안정성 해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 등 7개 부처 장관을 내정했다.
안전행정부 장관에 정종섭 서울대 교수, 문화체육부 장관에 정성근 아리랑TV 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전 차관이 내정됐다.
◆ 새 경제팀 추진력 기대감 고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 관가에서는 '무게감 있는 인사'라며 일단 만족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오석 부총리 체제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한 상황에서 새 경제팀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 내정자는 관료 출신 정치권 인사라는 점과, 학계와 관료, 언론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 정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현 산업통상자원부)을 역임한 바 있어 관료조직에 대한 소통능력과 장악력도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와의 조율이나 다른 부처와의 협업 등에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다른 부처의 고위관계자도 "최 내정자는 무게감 있는 정치권 인사로서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획재정부는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부처간 정책조율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기재부가 정책조율 측면에서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학계 인사 '장악력 있을까' 우려도
하지만, 일부 학계 인사에 대해서는 '공무원 조직에 대해 장악력이 있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학계 인사가 추진력을 요하는 관료조직의 수장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학계 인사가 정부부처의 수장으로서 성공적으로 평가된 사례가 매우 적다"면서 "업무를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했다.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 등이 교수 출신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