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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版 서브프라임' 금융시스템 흔들

기사등록 : 2014-06-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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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이하 등급 스프레드 1년전 대비 반토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오토론 시장에 주택 버블 및 붕괴를 초래했던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져 주목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자동차 대출에서 디폴트가 급속하게 상승하는 한편, 투자자들은 관련 증권을 속수무책 쌓아 올리는 실정이다.

(사진: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웰스 파고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화 상품 시장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증권의 우량 증권 대비 수익률 스프레드가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고수익률 창출에 혈안이 되면서 리스크가 높은 채권을 매집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투자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값싼 신용시장으로 이동, 60일 이상 자동차 대출 연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증권에 대한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케어 퍼스트 은행의 데이비드 샤월 머니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한계 수위를 점점 더 밀어내고 있다”며 “기초자산에 대한 평가보다 특정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혈안”이라고 전했다.

BBB 등급 이하 서브프라임 오토론 채권의 수익률은 AAA 등급에 비해 65bp 높은 상황이다. 스프레드가 불과 1년 전 124bp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연초 이후 서브프라임 오토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증권은 1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5월에 비해 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발행액이 176억달러로 2010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점을 감안할 때 올 들어 발행 규모 역시 상당히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디스의 피터 맥넬리 신용 분석가는 “은행 뿐 아니라 신용조합 등 금융회사의 서브프라임 등급 자동차 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대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서브프라임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더욱 부실한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60일 이상 연체 서브프라임 오토론이 지난 3월 2.75%를 기록해 1년 전 2.24%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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