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사진)은 17일 "징계가 정리돼야 전산시스템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이사진 조찬 간담회 내용에 대해 "전산시스템 관련한 내용은 별로 아니다. 전산 시스템을 뭘로 얘기하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영현안이 있지만, 그동안 이사회에서는 전산 관련해서 논의하느라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이었다"며 "은행 현안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이사들한테 정리해서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잠정 합의) 이후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의사결정은 없는 것"이라면서 "어떤 형태로든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의사결정을 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의결결정을 하기 모두 부담스러워 할 수 있기에 며칠 사이에 서두를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전산시스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닉스 기종으로의 전환 절차 진행을 잠정 보류키로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은행 이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 김중웅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등이 이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우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은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조찬 모임은 지난달 30일 이사회 후 첫 번째 이사회라 추가적인 갈등 봉합 시도 등이 있을지 주목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