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폭의 감소를 보인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39센트, 0.37% 하락한 배럴당 105.9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7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보다 적은 57만9000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1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78만5000배럴이 늘었고 정제유 재고는 예상보다 소폭 많은 43만6000배럴 증가했다.
반면 브렌트유는 이라크 사태와 연계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WTI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는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79센트, 0.70% 오른 배럴당 114.24달러선까지 올라섰다.
이로써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8.58달러 수준까지 벌어지면서 전일대비 1달러 가량 더 확대됐다.
존 한콕의 아담 와이즈 분석가는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WTI와 브렌트유 사이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슬람 수니파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 최대 정유 공장을 공격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납치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ISIL은 살라헤딘주 바이지에 있는 이라크 최대규모의 정유 공장을 공격해 시설을 파괴시켰다. 이 공장에서 처리하는 원유는 일평균 30만 배럴 규모로 이라크 전체 생산량의 10~25% 수준이다.
이에 엑손모빌은 직원들에게 철수를 지시했으며 BP도 직원 중 20%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