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애플이 스마트 홈(Smart Home)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통해 음악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고,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시장을 보여주었던 '혁신의 애플'이 다시 힘을 과시할 지 주목된다. 스마트 홈은 이미 잭팟을 터뜨릴 다음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드에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나온 애니메이션 `젯슨가족`. 스마트홈의 기본 개념이 구현돼 있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
스마트 홈이란 말 그대로 똑똑한 주택, 자동화가 지원되는 집을 말한다. 1960년대 나왔던 미국의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Jetsons)에 나온 바로 그런 집.
애플은 아이폰을 마치 리모콘처럼 활용해 원격으로 주택의 보안과 점등은 물론 가전까지도 작동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이미 포화상태가 된 상황에서 다음 먹을 거리는 단연 이 곳에서 찾아야한다고 판단흔 것이다. 구글과 삼성전자 등도 물론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세대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려 경쟁중이다. 구글은 지난 1월 32억달러를 들여 IoT 업체 네스트 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의 가전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구동되는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였다.
애플이 아이폰을 리모콘 삼아 구상하고 있는 스마트홈 기술.(출처=애플인사이더) |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과정 속에서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선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시켜 활용할 수 있는 카플레이(Carplay)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시연돼 주목을 끌었다.
유통업체들이 매장 내 고객 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정보 파악 시스템 i비콘(iBeacon)도 개발해 지난해 말 선보였다. FT는 애플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는 근거리 무선통신, 즉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에서 활용되는 GPS가 i비콘이라면 좀 더 넓은 범위에선 NFC가 필요하다.
애플은 미 특허청(USPTO)에 관련 특허를 이미 등록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스마트 홈 및 NFC 기술을 우선 애플 스토어에서 활용해 볼 계획이다. 버버리에서 애플로 자리를 옮긴 소매유통부문장 안젤라 아렌츠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며 이 부문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애플 스토어에선 네스트 온도측정기나 드롭캠 무선 카메라, 필립스의 휴 라이트벌브, 벌킨의 위모(WeMo) 스위치 등 아이폰 앱을 통해 구동되는 50~250달러 가량의 스마트 홈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가져올 시장으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를 낙점하고 매진하고 있다.(출처=테크크런치) |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