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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 상승 ‘끝물’ 관건은 매수 선수교체

기사등록 : 2014-05-2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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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업체 투자 후퇴, 실수요자 유입이 관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2년에 걸친 미국 주택시장의 강력한 상승 열기가 추세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랙스톤을 포함해 주택 시장의 회복을 주도했던 사모펀드 업체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기 때문. 라스베거스를 포함해 주택 버블 붕괴로 인해 극심한 타격을 입은 지역이 바닥에서 55% 뛰자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번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고점 당시 매주 1400만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던 블랙스톤은 매수 규모를 3000만~4000만달러로 대폭 축소했다.

모간 스탠리에 따르면 매입 후 렌트 형태의 주택 투자 규모가 올들어 월 평균 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억2000만달러에서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블랙스톤의 조나단 게리 부동산 헤드는 “주택시장의 거대한 상승 파도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어츠의 폴 퓨리어 부동산 리서치 디렉터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히 강하다”며 “가격 상승이 꺾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실수요자의 매입이 얼마나 뒷받침되는가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금융회사가 주도한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매수 세력의 교체가 매끄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기 위해서는 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사상 최저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매파로 분류되는 정책자들은 긴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현재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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