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2위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가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티비(DirecTV)를 4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올 초 미국 케이블업체 1·2위인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합병 규모 452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AT&T(위)와 디렉TV(아래) 로고[출처:위키피디아] |
AT&T는 디렉TV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매입하는 셈이다. 이 중 28.5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66.5달러는 AT&T 주식 형태로 지불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6일 디렉TV 마감가에 10%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순부채까지 포함한 디렉TV의 기업 가치는 671억달러 정도로 책정됐다.
이번 합의안은 양사 이사진의 승인을 모두 받은 상태로, 12개월 안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AT&T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TV, 자동차, 비행기 등 여러 스크린을 통해 소비자에게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인 폰 서비스나 경쟁력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부재했던 디렉TV는 온라인에서 비디오를 시청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기존의 미국 유료TV 시청자들이 줄면서 파트너를 물색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다.
마이크 화이트 디렉TV CEO는 "AT&T가 모바일 네트워크와 초고속 광대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인수를 계기로) 시청자들이 어떠한 기기에서나 TV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인수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