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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화려한 부활 예고?...세계적 갑부들 연이어 투자

기사등록 : 2014-05-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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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양 야후 창업자 등 비트페이에 3천만弗 투자..거래 활성화 기대감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디지털 화폐,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뜨거운 논란을 빚었다.

(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일본 마운트곡스가 파산선고를 했고, 이에 따라 요동친 비트코인 가격, 그리고 보안 취약성 등을 보며 역시나 위험한 투자 상품이었다는 비판이 비등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통해 마약 등을 거래해 온 실크로드가 당국에 의해 강제 폐쇄되면서 감독되지 않는 화폐의 불법 거래 가능성 또한 문제가 됐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도 매우 컸다. 198달러로 시작해 연말엔 1147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계속 내려 현재 가격은 438달러. 시가총액은 56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죽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당기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시세 정보를 제공키로 했고,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은 캠퍼스 내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야후 창업자 제리 양, 역시 페이팔을 창업했던 피터 시엘이 그 주인공. 이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소재 비트코인 결제업체인 비트페이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3000만달러.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1억6000만달러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과 제리 양은 개인 자격으로 투자했다.

토니 갤리피 비트페이 최고경영자(CEO)(출처=포브스)
지난 2011년 세워진 비트페이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억달러 가량. 고객사로는 온라인 컴퓨터 유통사 타이거 다이렉트, 새크래멘토 킹즈 야구팀, 워드 프레스 등 3만여개사가 있다. 버진 그룹 산하 우주 여행사인 버진 갤런틱 역시 비트페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엔 아시아 최고의 갑부 리카싱의 청쿵 그룹 산하 벤처캐피탈 호라이즌벤처스와 실리콘밸리에 투자하고 있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이미 돈을 댔다.

이 회사를 세웠고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토니 갤리피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페이는 최근 직원수를 배로 늘렸고 아르헨티나, 인도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갤리피 CEO는 "마운트 곡스의 파산이나 해킹 위협 등이 비트코인을 위협하긴 했지만 3월 이후 지속적인 거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전문가인 리처드 로빈슨은 포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혁신에 뒤져 왔고 낡은 시스템을 고수 해 온 금융 서비스 산업은 이제 대대적인 개혁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로빈슨은 또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조달러 이상의 규모를 이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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