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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떠나는 브릭스, 사모펀드 "아직 희망 있다"

기사등록 : 2014-05-0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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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자금유출에도 사모펀드 비중유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인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투자 매력이 크게 꺾였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사모펀드 업계는 여전히 수익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인도의 총선 관련 리스크 등 브릭스가 일제히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관련 뮤추얼 펀드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사모펀드 업계는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자산 규모 1860억달러 규모의 해밀턴 레인 에릭 허쉬 최고투자책임자는 “브릭스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자금이 이들 시장에서 이탈하고 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저조하지만 이들 국가의 경제 규모와 입지를 감안할 때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브릭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시장조사 업체 프레퀸에 따르면 중국의 최고의 투자처로 꼽은 투자자가 지난 2010년 50%에 달했으나 최근 28%로 급감했다.

브라질에 대한 선호도 역시 2010년 28%에서 9%로 떨어졌고, 브릭스 관련 펀드 모집액은 2011년 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소외가 오히려 브릭스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팬턴 벤처스의 더쉬 시바니티 대표는 “지금 브릭스에 투자하면 5년 뒤 쏠쏠한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브릭스의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업계는 특히 중국의 헬스케어와 소비재 및 유통, IT 등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부동산과 통신 및 인프라 등은 거리를 둘 것을 권고했다.

TPG의 데이비드 본더만 파트너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지켜봐야 할 시장은 중국”이라며 “수출 주도에서 소비 주도의 경제 개혁을 이뤄내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브릭스를 제외한 이머징마켓 투자금액은 18% 급증, 5년래 최고치인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머징마켓에서 브릭스는 여전히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EMPEA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브라질의 비중만 전체 이머징마켓 투자 금액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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