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신흥국 시장 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지금은 매수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지난해 10월22일 고점 대비 11% 떨어진 상태다. MSCI 세계지수보다 40% 가량 부진한 수준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지난 2주 동안 신흥국 증시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역시 120억달러 이상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대 유출액을 기록했다.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출처:모비우스 블로그] |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이번 연말에는 신흥 시장으로의 유입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던 모비우스는 “(신흥 시장에 매수) 기회는 있다”며 “다만 지금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더 떨어지거나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올 초 그는 신흥 시장이 향후 10년간 글로벌 트렌드 세터로 부상할 것이라며, 신흥국 별로 성장 잠재 가능성을 조목조목 나열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잠재력이 충분하며 올해로 예정된 각국 선거가 개선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었다.
모비우스는 프론티어 마켓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케냐와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이들의 성장세가 몸집이 큰 해외 경제국들의 혼란 상황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