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럽 국가 중에서도 탄탄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노르웨이가 높은 에너지 의존도로 인해 향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외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석유부문 투자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은 투자 위축은 곧 노르웨이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세계 7위 석유 수출국이다. 이를 바탕으로 노르웨이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시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르웨이 정부가 지출 확대를 계획하면서 석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센 총재는 "석유로부터 벗어나 경제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9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내년 석유 산업 투자가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올센 총재는 에너지 부문의 부정적 전망은 부분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201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1.5%로 줄곧 유지해왔다. 당초 은행은 내년 여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나 성장 전망을 낮추면서 인상 시기도 내년말로 연장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