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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중국증시] 中 영화산업, 중국문화 부흥 이끌어

기사등록 : 2014-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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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보다 질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된 상해국제영화제와 함께 중국 영화산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중국 영화산업은 국영기업의 독점과 낙후한 제작, 발행, 배급 체제로 발전이 더디었는데 중국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영화산업에 대한 개혁을 진행했다.

특히 2001년과 2003년에 발표된 <영화발행•방영체제개혁에 대한 실시세칙>과 <영화제작, 발행, 방영 경영자격 진입 잠점 규정>으로 비국유자본의 진입이 허용되며 영화산업의 빠른 발전을 가져왔다. 박스오피스 매출도 1978년~2001년 사이에는 거의 성장이 없다가 2002년~2013년에는 연간 성장률이 32.9%로 올라섰다.

그동안은 양적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2003년부터 영화관에 대한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의 영화관투자가 허용되고 멀티스크린 영화관이 증가하면서 영화관 수과 스크린수는 2003년의 1,019개와 1,843개에서 2013년의 4,650개와 18,195개로 크게 증가했다.

연간 제작영화편수는 104편에서 638편으로, 상영된 영화는 43편에서 248편으로 늘었다.

반면 국산영화의 평균 편당 박스오피스 매출은 2,500만 위안에서 5,100만 위안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수입영화의 편당 1.5억 위안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국 영화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관객동원율도 몇 년간 크게 하락하고 있어 향후 중국 영화시장 성장의 원동력은 중국 국산영화품질의 향상이라고 판단된다.

올해 1-2월 상영된 21편의 국산영화의 평균 박스오피스매출이 전년대비 102.8% 증가해 상영편수는 전년대비 25% 줄어든 상황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은 43.7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따라서 중국기업들도 영화제작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영화제작 및 연계기획사인 소마분등(小馬奔騰; Beijing Galloping Horse)이 할리우드의 유명한 특수효과제작업체 Digital Domain를 인수했고 최근 6월 23일에는 포순그룹(復星集團; FOSUN)이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 스튜디오 에이트(Studio 8)에 지분투자를 발표했다.

알리바바그룹도 올해 3월 홍콩상장 영화제작사 문화중국미디어를 인수한 뒤 상호를 알리바바픽쳐스로 변경할 예정이며 영화배우 이연걸을 사외이사로 임명하고 세계적인 감독인 왕가위 감독과 5편의 영화를 제작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영화시장에 진출했다. 그 외 텐센트, 바이두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도 영화제작사에 대한 투자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

또 과거 중국 영화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불법복제도 작년부터 온라인 동영상업체들의 자발적인 캠페인과 중국 감독단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중국 영화산업의 거침없는 성장이 전망된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약력

2007년 중국 연변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2007~2010년 상해에셋플러스투자자문 근무
2010년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2011~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근무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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