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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수수료 아끼자" 개미, 레버리지· 인버스 ETF로 'DIY 롱숏펀드'

기사등록 : 2014-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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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 레버리지·인버스ETF 단기 매매로 '짭짤'

[뉴스핌=이에라 기자] ## 직장생활 10년차 박주식씨(가명)씨는 사회 초년생 시절 주식에 투자했다 손해를 봤다. 박씨는 이후 주식은 전혀 투자하지 않지만, 소액으로 시장 전체를 사고 팔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매하기 시작했다. 박씨 스스로 ETF를 공부하고 투자한 지 어느덧 5년. 주위에서는 ETF 투자 고수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박씨는 최근 ETF 2종목을 활용해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00~20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때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를 번갈아 매매한 덕이다.

박씨처럼 '스마트'한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해 박스권 장세에 단기 플레이로 대응하고 있다.

지수대가 박스권 하단 수준으로 밀리면 레버리지ETF를 매수, 반등하면 차익실현한 후 인버스ETF를 사들이는 투자 형태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전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롱숏펀드를 연상케한다.

 

◆ 레버리지·인버스ETF 단기 매매 '눈길'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간(6월 10일~23일) 개인들은 KODEX레버리지ETF를 5351억65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200ETF도 219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KODEX인버스ETF는 2260억37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14.67포인트에서 1974.92포인트까지 1.83% 내렸다. 지수가 단기간에 하락하자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ETF을 대량 사들인 것이다.


레버리지ETF는 추종지수의 일간 등락률에 2배 연동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가 1% 올랐을 때 레버리지ETF는 2% 상승, 1% 하락할 때 2% 내외로 하락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지난달 22일 지수가 연고점 수준으로 올랐을 때는 인버스ETF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들은  KODEX인버스ETF를 330억원치 순매수, KODEX레버리지ETF를 4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인버스ETF는 시장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의 -1배로 움직이는 데 이 상품을 매수한 것은 시장 하락에 베팅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ETF 자동매매 활용 상품 '봇물'

증권사들도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정해진 주가지수에서 ETF를 자동으로 매매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재훈 KDB대우증권 이사는 "좁은 박스권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할 때 개인들이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잡아 수익을 내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며 "타겟수익률을 정해놓고 지수가 하락할 때 레버리지ETF를 분할 매수 하는 등 관련 상품에 간접투자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DB대우증권은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ETF를 매수하고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투자전략을 추구하는 분할매수랩을 갖추고 있다.

동양증권은 ‘MY tRadar ETF Wrap’을 통해 선물지수의 차트강도에 따라 추세를 파악, 시장 상승시에는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하락시에는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토스탁 분할매매시스템에 의한 레버리지 ETF매매 전략을 활용하는 뉴스마트 레버리지ETF신탁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모델에 따라 ETF자동매매시스템으로 운용되는 스마트인베스터랩 상품을 갖추고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플랜yes ETF자동매매서비스를 통해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지수에 도달할 경우 자동으로 레버리지, 인버스ETF 등을 매매한다.

김주형 동양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tRadar의 시스템 로직에 따라 ETF를 순차적으로 분할 매매한다"며 "주식투자를 하고 싶으나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면 ETF Wrap상품이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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