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과 유럽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투자 흐름도 바뀔 것이라는 국제연합 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각) 해당 보고서를 인용, 신흥국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몰리던 추세가 10여년 만에 역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개도국 투자는 둔화되는 반면 선진국에 장기 투자하는 자금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엔은 "올해 중국 등 신흥국에 유입되는 자금은 전년대비 0.2%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FDI 순유입국이던 중국은 올해나 내년에 FDI 순유출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이 전 세계에 직접투자한 규모는 1010억달러, 중국으로 유입된 FDI 규모는 1240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나 내년 쯤에는 FDI 순유입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다.
중국의 저임금 매력이 점점 사라지면서 캄보디아·미얀마·아프리카 등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현지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 추이 [출처: 국제연합 무역개발회의(UNCTAD), 파이낸셜타임스 재인용] |
유엔은 "올해 선진국 FDI 규모는 전년대비 35%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2016년엔 전 세계 FDI의 52%가 선진국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직까지는 중국 등 신흥국에 유입된 FDI 규모가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흥국 FDI 유입액은 778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은 유입액이 5660억달러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