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동부증권은 더이상 계열사 회사채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26일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그룹 계열사들에 일제히 투기등급을 부여했다.
한기평은 동부제철·동부건설·동부CNI·동부메탈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로 한 단계씩 내렸다.
한기평 관계자는 "동부그룹의 주요 자구계획이 지연될 전망이라 유동성 위험이 더욱 확대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동부 계열사들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서 동부증권은 계열사의 무보증 회사채를 더이상 팔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대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는 계열사의 투기등급 회사채를 팔지 못하도록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발행사는 두개의 신평사로부터 회사채 등급을 받아야 한다. 두 신평사중에서 한군데라도 투기등급을 제시하면 동일 그룹소속 증권사는 계열사 회사채를 팔 수 없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동부건설과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 직전인 'BBB-'로 하향조정하면서 등급전망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동부메탈과 동부CNI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낮추고 이들 기업과 이미 'BBB-' 등급이 매겨진 동부건설 등 3개 기업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