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 주택시장 버블을 가라앉히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
카니 총재는 BOE 기자회견에서 "영국 부동산 시장은 중앙은행이 허용할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이제 신규 주택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더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 부동산 시장은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다 BOE가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자산가들로부터 투자 자산으로 관심을 얻어, 버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수도 런던은 4월 말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집값이 19.7% 폭등했다. 런던 이외 지역에서도 집값은 10%나 상승했다.
앞으로 영국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대출자들은 금리가 3%p(포인트) 상승해도 상환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종전의 1%p에 비해 기준이 더 까다로워진 것이다.
카니 총재는 "소득 증가 속도보다 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부채 부담이 커질 경우 중기적 경제성장 기반이 약화되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