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0원 오른 1011.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나타내며 1011원대도 깨고 내려가 1010원에 바짝 붙어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1분 현재 1.40/50원 내린 1010.30/1010.4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가는 1011.80원, 저가는 1010.10원이다.
전날 글로벌 리스크 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나타나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등 환율 하락 재료가 우세하다. 다만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감에 1010원에서 강력한 지지력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중국과 영국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달러화 대비 하락했고, 유로화는 ECB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일 현물 환율보다 0.30원 하락한 1012.60원에서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락 압력이 우세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나 1010원선에서 비드가 촘촘하게 나오면서 지지력은 확인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1010원대에서 저가매수가 얼마나 붙느냐가 관건이고, 지금과 같은 좁은 장에서는 실제 수급상 매도 물량이 나와야 1010원대를 깨고 내려가는데 그렇지는 않은 모습이라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증시 강세와, 위험자산선호 분위기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입 경계와 레벨 부담으로 일단 1010원선은 지키고 있어 당국이 나설지 봐야겠지만 1010원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