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201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3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닷새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28포인트, 0.81% 오른 2015.28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10원을 이탈, 전날대비 2.5원 내린 1009.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08.00포인트로 거래를 개시한 뒤 2002.40을 저점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닷새째 바이(Buy) 코리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09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9억원, 491억원 내던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지만 원화 강세로 실적 부담감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신규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여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등 정책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베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호적 통화정책 환경 속에 G2(미국·중국) 매크로 지표가 잘 나오고 있어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에 주가가 좋았지만 레벨 보다는 속도가 가팔라서 수출주 등의 실적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며 "교역 환경이 개선되지만 기업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추정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원화 강세로 G2 경기와 어긋난 실적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경기민감 업종 실적 발표가 집중된 이달 중순 이후가 변곡점"이라고 언급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거래 각각 722억원, 1564억원 매수우위로 228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들이 3% 이상 뛰었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업종도 2%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53% 올랐고 SK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은 4%, 2%대 뛰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닷새째 올랐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13포인트, 0.76% 오른 549.03으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는 씨젠이 3% 이상 올랐고 서울반도체, 성우하이텍이 각각 2%, 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