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구글과 애플 등 IT 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신생기업을 흡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급변하는 IT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음악서비스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구글과 애플은 최근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를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지난 5월 애플이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고 비슷한 시점에 아마존도 프라임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맞춤형 음악 서비스 제공업체인 ‘송자(Songza)’를 인수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해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2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2006년에는 유튜브를 인수해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IT 주요 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은 음악서비스의 무게 중심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외에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100만 곡이 넘는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도 지난 3월 미국에서 ‘밀크뮤직’을 선보이면서 음악 스트리밍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IT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두고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M&A시장 ‘활력’
음악 서비스 이외에 해외 IT기업의 유망기업에 대한 M&A 관심은 여전하다.
구글은 해외 기업 M&A 및 특허권 매입으로 30조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최근 4년 동안 96곳의 업체를 인수했으며,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과 애플이 M&A를 성사시킨 것은 각각 43건, 28건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영국 무인기 제조업체인 애센타를 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190억 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인수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제약, 통신, 미디어, 인터넷 등에서 급격한 기술변화가 일어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M&A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독자적으로 기술 혁신 속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지속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