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독일이 국가 기밀을 미국 정보기관에 빼돌린 혐의로 자국 정보기관 요원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독일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애초 이 용의자가 러시아 정부와 내통해온 것으로 보고 추적해왔으나, 최근 미국 정보기관원들과 연결된 정황을 포착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이와 관련해 조 B. 에머슨 주독일 미국 대사에게 조사 협조를 위해 검찰 출두를 요청했다고 독일 외무부는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스파이 문제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도 이번 사안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왔다는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드러난 이후, 독일은 자국 내 미국 정보기관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