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고, 경제외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순방 성과는) 정부와 기업인 여러분이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경제외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와 자원협력을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기여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너지.플랜트는 물론 정보기술(IT), 교통, 섬유, 농업, 교육, 보건의료 등 협력사업을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들에도 큰 기회가 열리고 양국 국민들의 상호 이익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외국순방 경제사절단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순방을 통해 318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 및 계약을 체결했으며 214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협력사업 이행협조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 실크로드 구상,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합' 추진 등을 언급하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중앙아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그만큼 이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원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발전의 모델로 삼고 제조업과 IT, 플랜트 관련 산업들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받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은 여건을 적극 활용해 협력사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면 우리 기업들에도 큰 기회가 열리고 양국 국민의 상호이익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들도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대기업들이 동반진출의 기회를 늘리도록 노력한다면 대·중소기업 상생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과감하게 추진해 간다면 반드시 성공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경제사절단 모집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순방계획이 잡힌 뒤 사절단을 모집했지만, 앞으로는 지역별·산업별로 사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상시적으로 사절단을 공모하는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을 개선해 사절단으로 참여한 기업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고 후기를 올려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