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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7.2조 '어닝쇼크'..3Q "어둡지 않다"

기사등록 : 2014-07-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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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여파 및 스마트폰 판매 감소…3분기 물량 성장 예상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7조2000억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환율 여파와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이 실적 약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3분기 전망은 어둡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8일 올 2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5%, 24.5%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3.13%, 15.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3분기(6조4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영업이익 8조원 초반을 예상했다.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1조원 가량 하회하는 것으로 어닝쇼크라는 시각이 나온다. 그러나 일단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잠정실적 발표로는 이례적으로 실적 악화 원인을 설명하며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우려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일단 2분기 전사적인 실적 악화 원인은 지속된 원화 강세와 무선사업 실적 약세 때문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무선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달러와 유로화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에 대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이익의 7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IM(IT&보바일)부문의 실적 악화는 전체적으로 실적을 떨어뜨린 가장 큰 원인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률 둔화 속에서 특히 중국 및 유럽 시장내 업체간 경쟁 심화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유통 채널내 재고가 증가하고 이동통신사에 제공하는 물량이 하락했다"며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대비해 유통재고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비수기 영향과 하반기 4G LTE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3G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로컬업체의 공격적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유통 채널내 재고가 증가한 것도 부담을 가중시켰다.

태블릿의 경우는 전반적인 시장 수요 부진으로 인해 판매가 예상보다 더 확대됐다. 스마트폰과 달리 사업자 보조금 효과가 미미해 교체 수요가 부진한 것도 한 원인이다. 5~6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확대가 7~8인치대 태블릿 수요를 잠식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 출시 관련 마케팅 활동 외 유통 채널내 재고 감축을 위한 판매촉진 프로모션을 강력하게 집행,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다소 크게 증가해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분기 전망은 다소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원화 환율의 추가적인 절상은 2분기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무선사업의 재고 부담을 2분기에 털어낸만큼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발생은 미미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노트4 등 3분기 중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만큼 무선제품의 물량 성장이 기대되고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3분기 성수기 효과로 실적 호조세가 강화되면서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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