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주 한·중 양국 정상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등에 합의한 이후 위안화 역외허브 육성을 위한 한·중 금융당국간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계은행 서울대표와 국내 은행 베이징 법인장, 금융연구소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한·중 금융조사연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구회에서 한·중 금융당국은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과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등 위안화 역외 허브 육성을 위한 금융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서울에서 황덕 중국은행 대표, 한서상 중국공상은행 대표 남광혁 중국 교통은행 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중 금융조사연구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주 한·중 정상회담 합의를 토대로 3개월 만에 중국 본토에서 두 번째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이는 지난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및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한도 배정 등과 관련해 양국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이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 마련 차원이다.
금감원 조성래 외환감독국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주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시 합의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등 '금융분야의 협력 이행을 위해 한·중 감독기관 및 양국 주요은행이 함께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중국 본토에서 최초로 개최한 금융협력 세미나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조영제 부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위안화 역외 허브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양국 금융기관 및 감독기관 등이 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연구회를 통해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인 청산은행 결제업무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중국계 은행들과 함께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무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와는 향후 위안화 역외허브 육성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기로 하는 등 금융협력 부분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중국계 및 국내은행과 이번 연구회를 양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참석자도 한·중 금융협력에 관심있는 금융회사 및 국내외 연구소의 전문가로 확대해, 양국 금융산업의 공동 발전방안을 토론할 계획이다.
한편 조 부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지난 4월 최수현 원장의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방문시 제안한 양 기관 수장간 정례회의 개최, 금융감독 정보공유, 금융감독 실무자 상호파견 등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중국의 은행 민영화, 바젤Ⅲ 등 글로벌 규제 이행상황 및 양국의 감독·검사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