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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넘은 김무성, 비박 시대 열까

기사등록 : 2014-07-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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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대거 당 요직 중용 예상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김무성 신임 대표체제가 출범하면서 비주류 의원들의 비상(飛上)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 대표 인사들 중 과반 이상이 비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데다 추후 당직 인사도 친박 배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일 새누리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고 김 신임 대표를 비롯,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과거 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된 김 신임대표는 지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달리한 것을 시작으로 친박계와 멀어졌다.

더욱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좌장격으로까지 꼽힌 그는 비박계(친이명박계+비주류)의 지지를 얻었고, 표면상 친박계와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새로 선출된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이 당내 대표적인 비박계 인사로 꼽히고 있어, 친박계 인사들의 세력이 약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최고위원으로 뽑힌 인사 중에선 김을동, 서청원 의원 정도가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아울러 새 대표가 임명되면서 향후 교체될 지명직 최고위원·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의 인선 역시 친박색깔을 벗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여권내부에선 김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친박계 인사보다 비박계 인사들의 중용을 예고한 바 있어,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는 기정사실화됐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차기 대권 주자로 나서기 위해 김 대표가 지지 기반 형성을 전제로 한 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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