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A주 반등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2분기 GDP증가율 7.5%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7.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시장과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씻고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롄핑(連平) 교통(交通)은행 수석경제학자는 "1분기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진 후 정부가 3월부터 착수한 소규모 경기부양이 2분기 경제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16일 발표된 상반기 경제지표가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나타내자, 시장은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전망주식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간 실제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여겨졌던 블루칩 종목의 주가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산업과잉 문제에 직면한 시황성 종목도 일부 기업이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투자기회를 모색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미운 오리 새끼' 블루칩, 하반기 백조 기대감
UBS증권은 최근 전략 보고서에서 시장 투자주체의 투자성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A주의 '미운 오리' 주식이었던 대형 은행과 부동산 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는 A주 증시가 상하이-홍콩 증시 연동(후강퉁,滬港通), 국제자금 흐름에 무딘 반응을 보이는 것은 후강퉁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한, UBS증권은 정부의 경제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소형주의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투자자들이 새로운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은만국(申銀萬國)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하반기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대형 블루칩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
부동산 시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올해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부담이 예년보다 적고,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에 따라 하반기 소폭의 경제성장이 기정사실화 되는 등 중국 경제 기본면이 개선되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10월 정식 출범할 후강퉁이 A증시에 대량의 자금 수혈한다면 블루칩 종목이 바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신은만국은 전망했다. 또한, 9월 상하이종합지수가 2300포인트까지 상승하고, 상하이와 홍콩에 모두 상장한 A-H주의 가격 차이도 좁혀질 것으로 예측했다.
◇ 생산과잉 업종에서 숨은 '금맥'을 찾아야
심각한 생산과잉 문제에 노출된 시황성 종목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아 볼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작은 시황성 종목'에 주목할 것을 건의했다. 즉, 하반기 주식투자의 큰 흐름이 성장주에서 '저평가주 시황성 종목'으로 옮겨간다는 해석이다.
이른바 '작은 시황성 종목'은 주가흐름과 산업특성이 시황성 종목과 유사하지만, 시황성 종목에 제한되지는 않는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이 낮은 편에 속하는 종목을 가리킨다. 주로 금속, 화공, 원자재 등 주식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작은 시황성 종목은 현재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중인 국유기업 개혁과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의 대표적 수혜 종목이 될 전망이다.
창업판(차이넥스트)에서는 성장주의 주가가 종목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업판 종목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주가에 거품이 형성되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실적이 우수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기술, 방위산업 등 정책 수혜주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철도, 지하철, 공공 교통 시설 확충, 수리시설 개선, 전력 공급 확대 및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 등 대규모 투자를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확대를 위해 의료,건강 등 공급 부족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