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MS가 내년 상반기까지 총 1만8000명의 인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은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규모와 비슷한 6000명 규모의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넘어섰다.
이번 감원 규모는 MS 전체 직원의 14%에 달한다. MS는 지난 4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로 3만명의 직원이 유입되면서 전체 직원수가 12만7000여명으로 늘어났다.
MS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한 세전 비용이 향후 4분기 간 총 11억~16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고용계약 해지로 드는 비용은 7억5000만달러에서 8억달러로 추산된다.
MS는 이전에도 소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으나 감원수가 천명 단위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이 유일했다. 당시 MS는 전체 직원수의 5%에 달하는 5800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감원은 노키아 및 노키아와 업무가 겹치는 MS내 사업부들, MS의 마케팅 및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MS는 지금보다 더 사업 집중을 맞추고 효율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MS는 노키아의 모바일폰 사업부를 작년 9월 인수하면서 연간 6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